이번주 증시 전망과 변수 점검..밸류업 관련주, 윤석열 불통 우려..삼성전자,비트코인,테슬라 답답할 듯

정연태 기자 / 기사승인 : 2024-05-05 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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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친화적 파월 언급, 화답한 미 증시
- 국채금리 하락, 기술주 탄력 보여
- 애플과 엔비디아가 상승 견인
- 삼성전자, 당분간 박스권 예상
- 비트코인 숨 고르기 보여
- 코스피, 윤석열 정부 무능 주시 중

애플과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가 글로벌 증시에 안도감을 건네 준 주말이었다. 배드 뉴스(bad news)는 굿뉴스(good news)라고나 할까! 고용시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인 고용보고서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는데, 4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이 대폭 줄어들어든 데다 임금상승률도 예상보다 낮았다. 뜨거운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경기가 약화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스멀스멀 득세한 것이다. 여의도에서는 이번주(7~10일) 코스피가 과도했던 미국 통화정책 불안감에서 벗어나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열렸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한 사실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신호가 나와서다. 전문가들은 단기 낙폭이 컸거나, 실적 눈높이가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미 중앙은행(Fed)이 최근 물가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대로 가는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인정함에 따라 금리인하 시점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점진적으로 물가압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을 보면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 엔비디아와 애플 등이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에 응답하며, 미 증시의 상승을 이끈 주말이었다. (사진=엔비디아 제공)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벤트가 큰 이슈 없이 지나간 시점에 시장의 관심은 다시 개별 실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거나 최근 한 달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는 점에 비해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했다"며 "밸류업 관련주도 현재 기대감이 크지 않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다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빅테크 실적을 살펴보면 인공지능(AI) 주도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등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실적 대비 시장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요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국채금리가 안정을 보이며 빅테크주들이 다시 랠리를 펼칠 준비를 하는 양상이었는데, 엔비디아는 3.46%, 메타 2.35%, 넷플릭스 2.51% 상승했다. 전날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던 애플은 5.97% 올랐다. 매출은 4% 줄긴 했지만, 워낙 월가의 눈높이가 낮아졌던 터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중국내 사업도 나쁘지 않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중국에서 성과에 만족했다”며 “현실은 때때로 여러분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테슬라와 알파벳은 소폭 상승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 제롬 파월과 일부 연준위원들의 도비쉬한 언급들이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높이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최근 증시 여건은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으나 제한적인 범위를 오르내리며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밸류업 관련 주도주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글로벌 증시를 떠받드는 양상이나 미 국채금리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적시즌 이후의 장세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경계와 조정을 대비하는 듯 하다. 코스피는 어린이날 연휴를 앞둔 22일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 막판 내림세로 전환해 2,670대로 물러섰다. 여이도 쪽에서는 "미국 5월 FOMC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지속해서 하락했다. 빅테크의 호실적 역시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수급 여건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 기아와 현대차 등 수출비중이 큰 대표주들은 환율을 반드시 체크해가야 할 것이 분명하다. (사진=연합뉴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51%), 셀트리온(0.80%), POSCO홀딩스(1.13%), NAVER(3.07%) 등이 올랐다. NAVER는 이날 1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0.51%), SK하이닉스(-0.23%), 삼성바이오로직스(-0.52%), 현대차(-3.21%), 기아(-4.77%), 삼성SDI(-1.24%) 등은 내렸다. 코스닥에서는 리노공업(5.59%) 정도가 강세였고, 나머지 에코프로비엠(-3.00%), 에코프로(-2.69%), HLB(-3.85%), 알테오젠(-1.99%), 엔켐(-3.05%), 셀트리온제약(-0.31%), 레인보우로보틱스(-0.28%), HPSP(-1.16%), 이오테크닉스(-3.33%) 등이 일제히 내렸다. 한편 이 시각 현재 비트코인은 빗썸에서 9천만원을 재돌파한 후 조정을 보이는 중이며 이더리움과 솔라나, 리플 등도 1.8% 가까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체적으로 큰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 총선 이후에도 윤석열 정권의 불통과 무능은 여전히 한국증시를 짓누를 것으로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주를 준비하며 다시금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지난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밸류업'에 대한 정책 일관성에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비약이라고 볼 수 있으며, 다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떨어진 점은 한심하다고 할지라도, 이를 뛰어 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헌법 35조를 기억한다면, 채상병 관련 의혹과 이태원 참사를 지나간 과거로 덮으려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베신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다독이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것임을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살펴야 할 것이다. 헌법과 외교는 물론 재정과 상식이 무너져가는 현실을 직시하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때늦은 참회와 진정성이 절실하다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이다. 시간은 어느덧 계절의 여왕을 불러왔다. 아름다운 5월을 맞아 행복하고 여유 있는 주말을 응원하며, 알찬 결실도 반드시 함께하기를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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